[프랑스,파리] 안젤리나 (Angelina)
파리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제과점인 안젤리나에 다녀왔습니다. 디저트인 몽블랑이 유명하죠.
"이봐. 프랑스 음식 딱 하나만 추천한다면 뭘 추천하겠어?"
파리에서 만난 프랑스친구에게 물었습니다.
"키쉬(quiche)를 먹어봐!"
"식당 가면 팔아?"
"아니 불랑주리에서 팔아."
"불랑주리? 이름이 뭔가 불량한데?"
알고 보니 파리엔 빵집(Boulangerie)이 참 많더군요.
그중에 몽블랑 맛있기로 소문난 안젤리나에 다녀왔습니다.
저녁 7시가 다 되어 갔더니, 문 닫을 시간이라고 하는군요.
그래서 다음날 좀 일찌감치 다시 찾았습니다.
저녁 다섯 시가 좀 넘어서였죠.
소문난 맛집답게 줄이 길게 서 있기에,
청룡열차타길 기다리는 아이처럼 기다려서 자리에 앉았습니다.
키쉬 안젤리나와 몽블랑을 먹었어요.
키쉬 안젤리나.
먹을 만은 한데 좀 짜군요.
기대가 커서였는지 좀 실망스러웠어요.
생긴 건 참 예쁘게 잘 나오는데 말이죠.
음식이 아니라 음식 공예품이라고 해야 할까요?^^;
소문의 안젤리나 몽블랑!
이건 뭔가.
양갱에 계란 과자와 생크림을 섞어놓은 듯한 오묘한 맛!
한번은 먹어볼 만 해요.
하지만 너무 달더라고요.
백설탕 500g을 압축시켜놓은 듯했어요.
파리에서 유명한 빵집이지만, 제 취향에 맞는 빵집은 아니더라고요.
저는 인천 신포동에 있는 프렌치빌(Frenchville)맛에 길들어서, 어지간히 소문난 빵집도 그냥 평범하네요.ㅋ
여행 나오기 전에도 그곳 케이크 한 판 먹고 왔는데, 저에겐 프랑스 빵집보다 맛있는 집이에요.:D
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군요.
아무튼 안젤리나 몽블랑은 한 번쯤 먹어볼 만 합니다!
안젤리나(Angelina) 주소 (지도)
226 Rue de Rivoli, 75001 Paris (Concorde역과 Tuileries역 사이)
by 月風